[플랜트산업] 1. EPC 프로젝트 특성

 플랜트 설계는 이전보다 다양하고 복잡하게 변화해 왔으며, 지금도 변화 중이다. 최근 Project의 환경 변화는 몇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Mega Size : 최근의 프로젝트들은 물리적 규모가 매우 커졌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규모 또한 $1 billion 이상으로 매우크다. 또한 규모의 향상으로 인해 공기가 길어졌을 뿐 아니라(Long term project), 매우 많은 분야의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여러 기업이 참여하여 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업무 범위(Scope Range)가 매우 넓어지고, 매우 큰 투자들이 이루어지게 된다. 

 

 -Turnkey : Turnkey 방식은 Developer가 design부터 완공까지 모든 책임을 지고 프로젝트를 완전히 완성한 뒤, 발주자가 바로 이용이 가능한 상태에서 넘겨주는 것을 뜻한다. 시장에서 가장 왕성하게 이뤄지는 계약방식은 바로 EPC 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Lump은 덩어리, Sum은 총합을 의미하며, 일괄해서 모든 프로젝트를 한 덩어리로 묶어서 넘겨준다는 뜻이다. 즉, EPC Contractor가 모든 Portion을 수주하여, 확정된 금액 내애서 끝까지 책임지고 프로젝트를 완료하여 넘겨주는 방식이다. 전형적인 High Risk High Return의 방식인데, 예를 들어 5억 달러에 수주를 하여 3억 달러로 프로젝트를 마치면 2억 달러의 이윤이 남지만, 8억 달러로 프로젝트를 마치면 3억 달러의 손해를 보는 것이다. 사업주는 Key Milestone에 근거하여 돈을 지급하는데, 이를테면 설계가 완료되었거나, 착공을 시작하였거나, 일정 진행률에 도달하였을 때마다 해당하는 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Fast Track : 과거에는 E-P-C의 정직한 순서대로, 해야할 일이 정해지면 이를 순서대로 진행하였지만, 요즘은 순서를 섞어 동시다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대세이다. 이를 Fast Track이라고 하며, 실제 예로는 PEpC방식이 있다. 이는 동시다발적으로 큰 구매를 하면서 설계를 진행하는 것으로, 중요한 것을 먼저 구매하고, 설계를 진행한 뒤, 나머지를 구매하여 시공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는 23%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8%의 시간 절약을 할 수 있어 최근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지만, 이 방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규모가 큰 조달이 선행되어 실패시 막대한 손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산업적 경험이 매우 풍부해야 한다. 설계를 모두 완료하고 조달, 시공을 하게 되면 설계 Cycle이 짧은 것은 향후 Fault가 발견되어 다시 설계를 하더라도 다시 금방 해결할 수 있지만 설계 Cycle이 긴 것은 설계 과정을 다시 거치게 되면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복잡한 것을 미리 구매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발전소 프로젝트 진행 시, Generator의 설계 cycle이 매우 길다면, Generator 제작 업체에 미리 Rough한 (출력과 전압 정도) 요구를 해 제작이 완료되면 이를 먼저 구매하고, 맞춰나가는 방식이다. 단, 미리 특정 회사의 특정 모델을 지정해 구매를 하다 보니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격이 조금 비싸질 수 있으나,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비용을 따져보면 이득이 더 크기 때문에 이 방식을 사용한다.

 

 이렇게 크게 세 가지의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으며, 나머지 키워드들은 Complexity, PMC(전문성), 최근 digitalization에 따라 Big data에 의한 설계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IoT의 접목으로 인해 Digital IT라는 키워드가 있겠다.

 

 

 

Project Life Cycle

 

 위의 그래프는 EPC Project의 Life Cycle이다. 표에는 자세한 수치까지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E,P,C 각각의 단계에서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그리고 비용에 끼치는 영향, 즉 Cost Impact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E-P-C 순서로 나아갈수록 Cost Impact(Influence)는 점점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P 부분에서 Expenditure의 증가가 가장 가파른 것을 보아 P의 비용이 가장 크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수치를 들어 설명하면,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E(Engineering)에서 약 10%, P(Procurement)에서 약 50%, C(Construction)에서 약 35%, 그리고 시운전에 약 5%의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E단계의 Cost Impact는 75%, P가 10%, C가 8%, 시운전이 7%의 비중을 차지한다. 즉, 설계가 잘못되었을 경우, 비용의 75%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즉, P가 투입 비용이 가장 크다고 해서 전체 프로젝트 비용에 주는 영향이 가장 크지는 않다는 것이며, 설계 단계의 Cost Impact가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단순 건설업과 비교했을 때 플랜트 산업의 차별성 중 하나인데, 플랜트 산업이 지식 집약적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실증 사례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렇게 EPC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중요도를 차지하는 Engineering에 대해 다룰 것이다.